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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니쉬 걸>

기루짱 2023. 6.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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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2017/04/04 14:38 hyunaaa.egloos.com/2216163 덧글수 : 0

 

1. 
게르다 때문에 엄청 울었다. 
부부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무엇을까.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르다 입장에서 보면 에르나르는 지독히 이기적이다. 
 
2. 
위험을 감수하고 성전환 수술을 해주는 의사. 
분명히 의사들에도 지탄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에게 명예로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한 영혼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의사인 점은 맞다. 
의사의 소명의식은 무엇이었을까.
 
3. 

 

한스. 
게르다 부부의 친구임에도... 참 이미지가 안 좋았다.
나는 한스라는 이름에 시비(?)를 걸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 보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동성애를 가장 터부시하고 동성애자를 탄압하는 걸로 악명 높아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다른 성소수자들에 대해서도 매우 거부감이 심하다. 그런데 극 중 한스의 외모가 놀랍도록 푸틴을 닮았다.(...) 한스 역을 맡은 마티에스 쇼에나에츠는 벨기에 출신 배우로 자크 오디아르의 러스트 앤 본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적이 있다.
- 나무위키에서 인용
 
덧. 한스는 <헤드윅>의 어린 시절 이름이다. 
내 기억속의 한스는 헤드윅 한스뿐이라...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4. 
이 영화는 소수자 영화라기 보다 로맨스 영화가 맞는 것 같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지독한지, 
상대에게 얼마나 희생과 인내를 끌어내는지, 
반면에 얼마나 이기적인지, 
특히 '부부' 관계라는 걸 무척이나 생각하게 하기 때문.
 
나무위키 <대니쉬 걸> 섹션을 보면... 
트렌섹슈얼을 도와주는 부인, 친구들 등 영화에서 이질감을 많이 느낀다고. 
(로맨스 영화 맞다니께2)
 
5. 
사실 실제 내용은 이렇다고 한다.
 
극중에서는 릴리 엘베가 두번째 수술을 받고 과다출혈 및 후유증으로 자신을 돌봐 주던 게르다 곁에서 요절한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 릴리는 1931년에 다섯 번째 성전환 수술로 자궁 이식 수술까지 받은 후[5] 장기 거부 반응으로 4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이때 게르다하고는 이미 헤어진 상태여서 게르다는 한참 뒤에야 릴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상심했다고 한다. 당시 덴마크에서는 남녀 간의 결합만 결혼으로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릴리는 성전환 수술 후에 게르다와 강제로 이혼해야 했던 것. 이후 릴리는 자신을 수술해 준 의사와 교제했으며 게르다도 이혼 후 다른 남자를 만나 재혼한 상태였다고 한다. 로맨스 장르로 각색한 소설 및 이를 영화화한 본작과 현실은 차이가 다소 있다.
- 나무위키에서 인용
 
(로맨스 영화 맞다니께3)
 
6. 
<캐롤>이나 <싱글맨>에 비하면 심리적으로 게르다와 많이 닿아있는 건 사실.
"내가 무엇인데 이렇게 사랑을 받느냐"는 장면은 기독교의 무조건적인 사랑 아닌가.
 
7. 
그러다보니 어쩌다 최근에 소수자 영화를 많이 보았는데...
가장 소수자 영화답다고 느낀 건
최근에 올레TV에서 무료 영화로 올라와서 보았던 <가장 따뜻한 색, 블루>였다.
 
<아가씨>를 보고나니 진짜 여자 사랑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캐롤>을.
<캐롤>을 보고나니 감성이 따라가질 못해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고나니 젊은 사랑이 두려워서 <싱글맨>을.
<싱글맨>을 보고나니 영상이 확 끌려서 <대니쉬 걸>을.
 
몇 달 새 두루두루 보았네.
 
8. 
<대니쉬 걸>을 보다가 한 번에 못 보고...(가족시간대였던 터라)
<신비한 동물사전>을 반쯤 봤다. 
이런, 같은 배우인지 진정 몰랐다!!
<대니쉬 걸>에서도,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도 참 신기한 페이스다... 라고만 생각했는데....OTL.....
에디 레드메인, 놀라운 배우일세!
(내 눈은 동태눈이냐...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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