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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여행/읽으면서 책+삶 기록 (116)
기루 여행기
역시 시나리오 쓰던 사람들이 잘 쓴다. 드라마 짜장면씬이 인기를 끈 후 원작이 더 재밌다는 평을 듣고 사다놨는데 과연, 재밌었다. 심리 묘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거다. “아가씨는 좋겠어요. 애기 낳으면…. 신경쓸 일도 없이 단출하니 세 식구 사니…. 서방님도 정규직이고….” 올케언니의 말들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속으로는 비웃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피해자로 소환하면서 부리는 이기심에 치가 떨렸다. 대체 킬포가 몇개 인지. 엄마 모신다는 이야기와, 오빠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야기를 돌려말하면서, 피해자 삼는 화법. 작가의 이런 심리파악이 재밌었다. 올케언니는 멀쩡한 나를 다시 부축했다. 내 팔을 잡고 있는 올케언니 몸의 무게 때문에 기운이 더 빠지는 기분이었다. (중략)나는 어제 오후부터 한끼도 먹지..
드디어 읽음. 역시 소문대로. "2학년은 삼 남매 중의 둘째 아이 같은 학년이에요. 첫째 아이는 첫 아이라는 것 때문에 가족들에게 관심과 기대를 받고, 막내는 어리다고 귀여움 받지요. 하지만 둘째는 위아래로 치이며, 부모의 사랑과 관심도 스스로 얻어 내야만 해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누군가 선생님의 말 중간에 끼어들었다. 선생님이 씩 웃더 니 말했다. "내가 둘째거든."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둘째들은 첫째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다. 엄마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일상에 확대경을 들이댄 채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형벌을. -17쪽. 외동딸에게 읽어줬더니 나는 첫째, 둘째, 막내 다 내게 쏠린다는 거잖아 한다. 그래서 읽어줬다. 나는 이미 여섯 살..
1. 김연수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 글 잘쓰는 사람. 2. 목차 이토록 평범한 미래 007 난주의 바다 앞에서 037 진주의 결말 067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099 엄마 없는 아이들 129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157 사랑의 단상 2014 183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 215 맨 마지막 작품부터 읽었는데, 그게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책 소개 해주신 분이 비선형적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최근 라는 영화를 보고 비선형적 언어와 사고에 대해 잠시 봤던 터라 비선형적 문학은 이런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그점에서 가 단연 최고의 작품이었고, 로 마지막에 읽으면서 울고 말았다. , 가 인상 깊었고, 책 제목은 볼수록 나에게 건네는 위로가 느껴졌다. 3. 책 속에서 그 책에..
1. 아니 에르노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알았다. 수상 후 오랜만의 노벨상 여성작가이고, 사회고발적(?), 자전적인 글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해, 작은 책방 다시서점에서 주최하고, 그의 책을 읽어주는 버스킹을 했는데, 그의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멋있었다. 스페이스 K 앞 도로에서 화창한 가을날 그녀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하는 말을 건너편 벤치에 앉아 무심히 들어버렸다. 그해말 도서관에서 작가의 있는 책을 빌려 읽으려고 시도했으나 포기하고 반납했다. 읽히질 않았다. 올해 다시 도서관에 갔다가 얇은 책이 눈에 띄어 빌려왔다. 이었다. 2. 성인이 된 내가 임신과 낙태의 순간을 고스란히 되새긴 작품이다. 아니 에르노는 실화인지 소설인지 모를 작품을 쓴다. 문단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자신..
김대식, 이현서 글 / 동아시아 펴냄 1. 지은이: 김대식 뇌과학자.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주요 연구 분야는 뇌과학, 뇌공학, 인공지능으로, 뇌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와 인문학 지식을 바탕으로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성찰해 왔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뇌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MIT에서 박사후과정을 보냈으며,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조교수, 보스턴대학교 부교수를 역임했다.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의 빅퀘스천』, 『메타버스 사피엔스』 등을 썼다. --- 책도 많이 내고 방송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본 듯한 내용. 최신판인데... 약간 아쉽. (혹은 그래서 이현서 작가분이 한명 더 붙은 것 같기도.) (생각해 보니 읽다만 책은 거의 동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저/노진선 역 / 인플루엔셜 1.작가영국 요크셔 출신의 동화작가 겸 소설가다. 2004년에 출간한 첫 소설 『영국의 마지막 가족』을 비롯하여 10편의 성인 대상 작품과 12편의 동화 및 청소년 소설을 발표해왔다. 20대 초반에 정신적 위기를 맞은 그는 절벽 끝에 서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깨닫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로 오랜 시간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우울과 싸운 끝에 전업작가로의 삶을 시작했다. 그에게 글이란 ‘어둠 속에서 발견한 일종의 구원’인 셈이었다.여자 작가인 줄 알았는데 남자 작가다. 표현들이 섬세해서 여자 작가라고 생각했나. 2. 줄거리 고양이가 죽고, 직장에서 짤리고, 예전 동료를 만..
by 신기루 2023/01/08 23:14 1. 저자 : 정혜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4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족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에 들어갔다. 지금은 시애틀에서 한 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의 오래된 집에서 두 아이와 남편과 산다. 실개천이 흐르고 나무가 잘 자라는 넓은 땅에서 살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다. 도처에 자라나는 블랙베리와 야생초를 채취하고 통밀을 갈아 빵을 구우며 막걸리 누룩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한 생활이 이제 7년째를 맞았다. 평범한 일상이자 작은 실험이기도 한 삶의 모습들을 이메일에 담아..
by 신기루 2023/01/08 22:19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 은유 / 서해문집 1. 저자 : 은유 을 읽고 나서 무척 감명 깊었다. 다시 찾아보니, 그때 여러 책 열심히 읽었는데, 기억나는 게 별로 없네. 역시 기록이 중요하다. 그때 왜 이렇게 대충 써놨을꼬. 와 을 보면서 글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만 기억난다.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대면강좌가 시작되자 마자 '나도 작가다' 글쓰기 수업과 '나만의 특별한 말과 글' 강좌를 들었고, '나만의 특별한 말과 글' 강의에서 은유 작가를 만났다. 저자의 글쓰기 책이 아니라 저자의 에세이가 보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수유너머에서 공부했고, 읽다보니 서울여상을 졸업했다. 굳이 대학을 가서 학벌세탁을 하지 않았고, 그대로 글쓰기 강사이..
by 신기루 2022/12/18 23:34 파친코 1, 2 / 이민진 지음 / 인플루엔셜 펴냄 1. 저자 이민진 1968년 생. 한국계 미국인. 7살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로스쿨에 진학, 변호사로 2년 근무하다가 글쓰기 시작. 남편의 일본 근무지 발령으로 일본으로 와서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고. 1996년 이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고 거의 30년동안 품고 있었다고. ----- 공부가, 많은 자료를 읽어낼 수 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힘이 소설에서 퐉 느껴진다. 2. 목차 1부 고향 1910-1933 2부 모국 1939-1962 3부 파친코 1962-1989 3. 책 속에서 1933년 오사카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에서 굶고 계셔요. 삼촌은 숙모랑 아이 들을 먹여 살리지도 못하시고요...
by 신기루 2022/11/28 10:26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 클레이하우스 1. 지은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도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있다. 지은 책으로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등이 있다. 에세이스트로 살려고 했다는데, 소설로 성공. 첫 소설. 42세. 40대여서 놀랐다. 더 어린 줄 알았다. 2. 책 속에서 어쩌면 동네 서점이란 사업 모델은 지나갔거나 다가올 꿈 같은 개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영주의 머리를 스쳤다. 누군가 삶의 어느 시점에 꿈을 꾸듯 동네 서점을 연다. 1년을, 아니면 2년을 운영하다 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