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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심한여자혼자떠나기_유럽편/여행전기록 (2)
기루 여행기
내린 결론은 유럽이었다. 미술관이 제일 많았으니까. 그렇다면, 의 도시 비엔나도 있지 않은가! 노다메처럼 좀 흥겹고 싶었다. 그래서 비엔나도 집어넣었다. 아는 사람들을 동원해 연락해댄 결과, 파리에 있는 선배와 이집트에 있는 친구까지 흔쾌히 오라 해서 파리와 이집트도 루트에 넣고 짜기 시작했다. (지도를 보니 유럽 밑에 있는 이집트, 요르단도 멀어 보이지 않았다. 나에겐 시간이 많으니까!) 어디든 갈 곳이라면 유럽은 나이 들어가면 힘드니 하루라도 젊어 가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생각나서, 이렇게 단순히, 우연히, 충동적으로 어서 유럽을 가자고 마음 먹었다. 지금 세계 어딜 가든 좋지 않겠는가. 바르비종-밀레의 아뜰리에 오베르 쉬르 우아즈-고흐 형제 무덤 런던-테이트갤러리,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빅토리..
그해 봄만 해도 나에겐 아직 많은 기회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가을, 믿었던 팀장이 떠나고 원치 않는 나의 팀장 자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달 여 간 이사, 사장 등의 호출로 하루하루가 시작되었다.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일이 계속 흘러갔으며 이에 미처 대처할 방향도 잡기 전에 팀 해체라는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은 나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두 달 만에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다. 그리고 나를 추스르기도 전에, 이제는 사건을 지켜본 주변 동료들의 말이 비수가 되어 날아왔다. 직장생활 7년차의 겨울은 그렇게 다가왔다. 여자 나이 서른 셋. 무언가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확실한 커리어가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 맡은 일을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