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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창비

기루짱 2023. 6. 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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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2021/02/18 01:35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창비

달려라 아비를 친구한테 사주면서 나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 연이 닿았다.
아뿔싸. 이것도 소설집인 줄 이제 알았네? 다행이도 같이 빌려온 장편이 있었다.
달려라 아비의 느낌이랑 영화로 먼저 본 두근두근 내 인생의 느낌이랑 많이 색이 다른데 하면서 읽기 시작.

책속에서
어머니는 친구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랐지만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 어색하게 따라 웃었다. 그러곤 새삼 친구들이 오늘 자신에게 유난히 친절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략) 내 생각에 그녀들은, 아마 미안해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활달함 혹은 진절함이란 누군가와 무의식적으로 이별을 준비할 때 나오는 태도 중의 하나니까. 그녀들은 앞으로 이 '퇴학당한 친구'를 자주 보러 오지 못하리라 예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중략) 결혼한 친구와 나눌 화제는 점점 멀어질 테고, 그러다봄 또 어느덧 멀어진 사이가 어색해 더더욱 가까운 척하는 시기가 오게 될지도 모르리라. 그때는 아마 더 많은 거짓말과 시치미, 더 많은 친절함이 필요하리란 걸 은연중에 감지한 탓일 터였다. 
-41쪽

울게 될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안 슬픈데, 내 감정이 말랐나 하다가 결국은 흐느끼고 나니 책이 끝났다. 

그런데 뭔가 작가가 이런 느낌만은 아니지 싶어 달려라 아비를 읽기 시작. 왜 그렇게 베스트 셀러였는지 알 것 같은데(!) 반납기한이 다가와 다 못 읽을 예정....하..

덧. 이만큼 가까이도 그렇고, 지금 두근두근내인생의 책속문장도 그렇고... 친구들을 너무 못봤다. 나 지금 뭐하고 살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당연한 건가 싶기도 하고. 미선이, 수녹이, 혜경이, 미숙이, 미향이... 언제든 연락하면 돼 하면서 몇년씩 연락 안 하고 모임도 없이 살고 있는 건 모르는 사이나 다름 없는 거 아닌가. 너무한 거 아닌가. 아닌가 다 그렇게 사나? 내 친구들 다 어디갔니!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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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생각이 안 나서 찾아봄.

아, 강동원 송혜교 주연 영화사집에서 만들었던 영화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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