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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만난 사람들

기루짱 2023. 6. 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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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2008/02/25 06:46 hyunaaa.egloos.com/99483 덧글수 : 3

 

혼자 여행. 겁도 나고 걱정도 되고, 주변 사람들의 걱정도 당연히 큽니다.

첫 도착지 비엔나.
난생 처음으로 혼자 외국 게스트 하우스의 침대를 얻은 후 마지막으로 '여기 한국인 많아요?'라고 물었더니 'a lot of korean'이라고 대답하더군요. 마치 너무 많다는 듯.-.-;
방에 들어가서 짐정리가 끝나기 전에 한국인 여자 아이 두명이 들어오더군요.^^;
10분만에 다음날 같이 쉬니첼(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많이 먹는 송아지고기까스?)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죠.
다음날 약속장소에 그녀들이 나타났고, 다다음날엔 그녀들에게 아침을 대접받았어요. 흰쌀밥으로다.

아침 먹던 자리에선 옆자리 한국인 자매와 그날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죠.
(아아, 미안. 모두 이름들을 안 적었지 뭐야. ㅜ_ㅜ)
다음날 공항가는 버스를 타러 나오는데 서역까지 가는 한국인 여자 두명을 다시 만나 함께 갔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터키에선 친구가 소개해준 친구 '성은'이네 집에 묵었는데,
그 친군 제가 이스탄불에 머문 내내 저때문에 동분서주했죠.^^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앞에서 '우리'를 만나서 함께 이스탄불 전통 식당에 들어가 사진찍고 괴즈메레 먹고 놀았어요.
그 친구 소개로 터키 일주를 저렴하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터키를 떠나고 제가 이스탄불에 돌아왔을 땐,
MK를 만났어요. 터키쉬들과 매우 잘 어울리던.
다시 그녀와 아쉬운 작별.

이집트에선 사막투어를 갔다가 '아카네'라는 일본친구를 만났습니다.
한국인이 베드윈과 결혼해서 운영중인 사막투어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었는데,
전 이곳에서조차 일본인과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국어를 영어로 통역(?)까지 했습니다. 하하; @_@
아카네는 너무 한국인같아서 제가 깜짝 깜짝 착각할 정도였어요.
어떤 한국넘이 아주 잘 가르쳐서 '이 새끼야'하고 부르는데 정말 웃겼어요.

이집트 남부 아스완으로 갈때는 독일에 살고 계신 헝가리인 수잔나를 만났어요.
아스완은 침대칸으로 밤새 12~14시간 정도 달려가야 하는 곳이었는데,
이 때도 역시나 한 걱정하면서 탔죠. 향이도 걱정을 많이 하고.
하지만 웬걸. 수잔나는 영어를 잘 못해서, 서로 아는 영어, 아랍어, 전자사전 독일어,
하지만 중요한 의사소통의 대부분은 결국 "몸짓"으로 하는데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오히려 영어를 잘 못해서 가능했던 걸지도...^^;;
아스완에서 두번이나 다시 만났어요.
수잔나는 딸이 서른이라면서 절 아주 반가워했고,
이메일을 안 쓰시는 관계로 편지 주고 받기로 하고 주소를 주고받았습니다.

아스완 누비안 마을을 혼자 들어가는 길에 만난 독일 청년.
어흑; 이 자식은 너~무 괜찮았어요.+_+
독일인 특유의 진지함!
너와 나의 숙소는 나일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니 나일강을 메우고 싶규나~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리셉션에 다짜고짜 "이곳에 한국인 들었냐?" "들었다. 305호에 있다." "슈크랑(고맙다)"하고 올라가
방 두드리며 "한국인이세요?"하고 만난 보미와 수은!
사막투어갈때 터미널과 버스에서 잠시 만났던, 그러나 버스시간이 틀렸다며 하차 당해 고작 30분만 만났던 그녀들이었는데,
문을 열자, "우와, 언니다"하면서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수은 보미와는 3박4일을 함께 하면서 같은 숙소, 나중엔 한 방에서..^^
함께 후루가다에 가서 다이빙을 하려고 했는데, 향이가 카이로로 올라오라고 하는 바람에
룩소 기차역에서 눈물 흘리며 헤어졌다는...
룩소에서 한국인들의 홍길동, '만도'와 함께 만도 식당에서 룩소역까지 함께 달렸던 보미, 수은, 그리고 만도!
잊지 못할 겁니다.

혼자가 아니었다면, 보미, 수은이와 친구가 되고, 수잔나와 한방을 쓸 수 없었겠지요.
혼자 여행하면서 만났기에 쉬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게 분명해요.
세상은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훠~얼씬 많아요!!

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은데...
사진 올리는 건 인터넷 환경상 무리데쓰...

사족.
아카네가 교정해줬습니다.
사막 투어갔다가 아침에 너무 추워서 아카네한테
제가 아는 일본어 "와따시워 다이떼구다사이.(저를 안아주세요: 일본 만화에 자주 나오는...-.-)"라고 했더니
"그건 그냥 순전히 그런뜻이 아냐. 같이 자잔 말이야."
"아 그래?"
"다끼시마떼. 그렇게 말해야 해."
"오케이. 다끼시마떼."
"오오~ 다끼시마떼."
그래서 둘이 춥다고 사막 한가운데서 서로 안아주며 완전 호들갑 떨었죠.^^

 

차영자 2008/03/10 02:46 # 삭제 답글
현아 사랑해 많이 보고파
밥 잘먹고 몸 건강해야되 이왕 같는되 많은것보고 재미있게놀다와
성지 인곳 나는 알아지
프랑스에 있다고 더많는것보고 잘이다와 사랑해내딸현아
 돌 2008/03/13 11:04 # 삭제 답글
이럴줄 알았다는. ㅋㅋ 언니는 보내놓고도 아무런 걱정이 안됐어요. ㅋㅋ 얼른 돌아오세요!!!
 쏭 2008/04/17 10:30 # 삭제 답글
다키시메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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