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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루 여행기
공주 좋아하는 그녀에게 본문
하루는 열이 뻗쳐서 말했다.
"넌 공주 아니라고. 엄마가 여왕이거나 아빠가 왕이어야 네가 공주라고. 세상에 공주는 별로 없어!"
그 순간 눈을 껌뻑이던 딸아이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흑. 동심파괴 에미.
작은도서관에서 초등독서를 주제로 임성미 작가를 모셔서 강연을 하다가
잘 듣고 나서... 마지막에 물었던 질문도 이것이었다.
"공주 이야기만 읽는 여아도 괜찮은가요?"
이것이 바로 작년 일. (딸 만5세)
옛이야기의 원형은 왜 똑같은지, 소위 문제적 작품들을 아이들은 왜 아무렇지 않게 읽는지, 그것들이 가진 의미는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렇게 무참하게 아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미안하다.
모았던 그림책이나 계속 읽어줄걸. 딸아이에겐 볼 때마다 재미없거나 충격적인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말보단 나았을 텐데. 정말 괜찮은 책들이었다규.

저자 이경혜
출판 뜨인돌어린이
발매 2015.04.20.
이 책을 보았을 때 딸아이가 했던 말. "왜 공주가 이래? 하나도 안 예뻐."
보는 내내 충격적인 표정이었다.

저자 로버트 먼치
출판 비룡소
발매 1998.12.22.
왕자를 구하려고 내 몸 보살필 겨를도 없이 달려가 구해줬는데, 왕자가 하는 말이 가관이다.
"너 옷이 왜 그래?"
딸아이도 그랬다. "공주가 이렇게 입으면 안 되지. 지저분해." 왕자 말이 맞다고.

저자 프레데릭 스테르
출판 파랑새어린이
발매 2001.10.31.
.아기 돼지 삼형제의 여자 형제 버전.
세 자매가 결국 잘 차려 입은 늑대에 넘어가는 과정이 압권.
이건 좀 재밌게 봤다.

저자 조너선 에메트
출판 킨더랜드
발매 2013.08.05.
몇 번의 실패 끝에 가장 재밌게 봤던 공주책.

저자 윌리엄 스타이그
출판 비룡소
발매 2001.06.22.
슈렉에 나오는 공주만큼 충격적인 공주는 없다.
그러나 슈렉 역시 만만찮게 시작하므로 세상에서 제일 역겨운 부부일지라도 유쾌통쾌.
그 분위기 때문인지 딸도 "웃기는 애들"이라 함.

저자 배빗 콜
출판 비룡소
발매 2005.05.17.
배빗 콜은 단연 페미 작가!
그래도 좋아하는 건 디즈니 공주들이지만...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건... <겨울왕국>을 시작으로 <모아나>까지 그간의 공주 담론을 뒤집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준 것!
<모아나>는 정말 딸아이에겐 획기적인 디즈니 캐릭터였다.
"엄마 난 바다로 가야겠어요!"라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