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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다룬 두 그림책 - 티베트의 아이들, 5대 가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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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다룬 두 그림책 - 티베트의 아이들, 5대 가족

기루짱 2023. 6. 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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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2017/09/27 16:00 hyunaaa.egloos.com/2222715 덧글수 : 0

 
<티베트의 아이들>은 내인생의책 출판사에서 나왔다.
 
내인생의책 출판사 모토가 "나의 생명과 바꿀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든다"다.
일단 내인생의책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쉽게 덮어버리기 힘든 책들이다. 
전쟁, 사회, 자연, 싸움이라는 감정 등 그림책으로 다루기 힘든 문제들을 다룬다. 
 
어떨 때는 아이들에게 이런 내용의 책을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기도 하는데...
2016년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유아세대(?)라 그런지 문제의식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좋고...
실제로 뉴스보다는 그림책이 더 낫긴 하다. 
뉴스만큼 해롭고 끔찍한 내용들도 없으니. 
 
<티베트의 아이들>도 티베트의 현실을 그대로 알려준다.
나도 분쟁지역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 그림책을 보니 티베트인들의 삶이 확 다가온다.
티베트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 자치구까지 가는 내용인데...
그곳에 도착하기까지의 험난함, 위험, 국경을 넘는 대가... 
중국 국경수비대에 의해 실제 총탄이 날리는 장면에선 눈물이 주륵 났다. 
 
7세 딸이 묻는다. 
"엄마 우리 나라도 일본에 빼앗겼을 때 이랬어?" 
"응. 우리말을 쓸 수 없었지. 이름도 바꾸고."
"근데 우리에겐 이순신 장군이 있었지? " 
"아니.. 그건 훨씬 전이고..."
 
 
 
고은 시인이 글을 쓰고 이억배 작가가 그린 <5대 가족>은 몽골이 배경인 줄 알았다. 
읽고 나서 찾아보니 티베트가 배경이다. 
두 권의 표지를 나란히 두고 보니 배경이 비슷한데 몰랐다. 
 
<5대 가족>은 <티베트의 아이들>에 비하면 훨씬 가족적이다. 
(두 권을 놓고 비교해보니 참여작가 고은의 위상이 약한데...)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텐진. 이렇게 5대 가족이다.
 
7세 딸이 헷갈려 하는 증조, 고조할아버지가 나와서 재밌었다. 
 
내용은 유목을 하는 5대 가족의 일상이다. 양이 새끼를 낳았다가 유일한 사건이랄까. 
 

 

하지만 이억배의 그림은 여전히 끌리고 
동시로 읽는 <5대 가족>의 글은 한가롭고 멋지다. 
 
새로운 지역으로 떠나 "저기다 저기..." 하는 장면은 티베트의 안녕을 기원한 거라 믿고 싶다. 
 
<5대 가족>의 막내가 텐진인데.... 
<티베트의 아이들>을 감수한 분이 텐징 델렉이라는 
한국에 살고 있는 망명 티베트인 3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뒤표지가 가슴아팠다.
 
뵈 랑쩬! FREE TIBET!
뵈겔로! 힘내라 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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