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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루 여행기
2013년 8월 25일 · 최근 읽은 육아 관련책 본문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 박혜란 / 웅진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박혜란 / 나무를 심는 사람들
엄마와 연애할 때 / 임경선 / 마음산책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 임경선 / 랜덤 (임경선의 전작이 궁금해서ㅋ)
마더쇼크 / ebs / 중앙북스
이중에서.. 마더쇼크 중에서 ...
맞벌이를 하는 엄마는 항상 시간이 부족해 종종거리며 살아간다. 간혹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이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직장에 다니느라 엄마 노릇을 소홀히 한 것이라는 자책감에 빠지게 된다. 직장에서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더니 예전같이 일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동료의 수군거림을 감수해야 한다.
전업주부인 엄마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아이는 엄마 옆에서 이것 해 다랄, 저것 해 달라고 보챈다. 아이한테 할 만큼 하는 것 같은데도 이웃 또래 아이의 엄마를 보면 한참 부족한 것 같다. 가끔 남편이 집에서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고 말할 때면 속이 뒤집힌다. (중략) 가끔 예전에 직장생활을 하다 만난 동료와 모임이 있는 날이면 자신만 자꾸 초라해지는 것 같다.
(36쪽)
우리가 본능이라고 하는 자연스러운 모성 행동에는 아이에게 기저귀를 채우고, 이유식을 하고, 신생아를 목욕시키고, 밤과 낮이 바뀐 아이를 잘 재우고, 아이에게 맞는 놀이학교를 고르고, 조기교육을 시키고, 아이의 용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엄마들은 아이를 노련하게 돌보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자신의 모성을 의심한다.
(71쪽)
마더쇼크가 참 착한(?) 기획이라고 생각되는 까닭.
고단한 엄마들에게 그래 맞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이해와 위로,
그리고 모성이 그런 게 아니라(!)는 아주 명쾌한 결론.
^^
- 페이스북 노트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