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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전자피아노 코르그(KORG) B1 구입기

기루짱 2017. 6. 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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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자: 7세 여아.

피아노 경력: 학원 10개월.

딸래미가 피아노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장장 2개월에 걸친 전자피아노 구입 기록!


긴 글이 읽든 분을 위해 미리 알려드리는 결론: 전자피아노의 세계는 파헤칠수록 깊어진다.

(별로 도움이 못 돼서 죄송.....(_._);;

그러나 전자피아노를 고민한다면 맞이하게 될 장면들입니다. 최종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며~)


#1. 어차피 시작은 야마하.


가볍게 네이버에 놓고 전자피아노를 친다.

20~30만원대부터 갖가지 피아노가 쏟아지는데 조금만 보면 랭킹과 댓글, 후기 등에서 야마하 P115를 마주하게 된다. 

가격은 50만원대. 

20~30만원이면 사겠지 하던 초짜 부모의 가격대를 50만원으로 훅 올려놓는 순간.

(요즘 이정도는 하나보다... 생각 수정.)


tip. 야마하 p 115는 피아노 건반만 있는 피아노로 "스테이지 피아노"라고 한다. 


씬#2. 야마하 매장에 가다.


전자피아노를 구하려 하는 것은 대개 이유가 비슷하다.

아파트 층간 소음이나 이사 등을 생각해서 짐이 되는 업라이트 피아노를 피하려는 것이 목적.

그러다보니 전자피아노도 가장 업라이트 피아노와 비슷한 것을 찾게 된다.

여기서 알게 되는 타건감이란 단어.

피아노와 가장 흡사한 건반 무게, 누르는 감촉, 건반이 올라오는 느낌 등을 말한다.

아이가 배우며 치는 것이다 보니 가벼운 건반보다는 무거운 건반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온라인으로는 확인이 안 되니 매장에 가서 쳐보기 시작한다.


여기서 만나게 되는 피아노들.

야마하 아리우스. YDP로 시작하는 시리즈다.

그리고 클라비노바. CLP로 시작하는 시리즈다.

한 음악 하실 것 같은 백발의 매장주인 말로는 P115에 나무다리를 넣은 것이 YDP란다.

타건감은 P115와 비슷하다.


CLP는 사양이 완전 다르다고 하시는데 쳐봐도 느낌이 다르다.

YDP를 사느니 CLP를 사겠다고 맘을 먹게 된다. 

이제 피아노 가격대가 더 올라갔다.


매장 팜플렛 가격.

P시리즈.


YDP 시리즈.


CLP 시리즈.

백화점도 가격 네고  당연히 해준다.


이 이상의 시리즈는 천만원대를 넘어간다. 전자피아노의 신세계를 확인.+_+


#3. 영창 커즈와일 매장에 가다

이쯤 되면 국내 피아노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영창은 팩토리를 오픈해서 영창팩토리 매장에 가도 돼고,

용산 등의 백화점으로 가도 된다. 

일단 보급형 전자피아노로 백화점에 가면 RG110이 가장 눈에 띈다.

타건감도 좋고 가격대도 괜찮다.(백화점 네고가 80만원대)


#4. 업라이트 피아노에 소음기 장착을 고민하다

가격대가 100만원 대 이상으로 올라가다 보면 업라이트 피아노에 소음기를 달아보는 것도 고민을 하게 된다.

깨끗한 중고 피아노에 소음기를 달면 100만원 대 초반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물론 피아노 사양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을 그렇다고 한다.

국내 피아노 매장에는 전자피아노와 일반 피아노가 같이 있어서 비교하기가 편리하다.


피아노 구입은 점점 산으로....


#5. 인터넷 사용기를 집중 파헤치다

다시 인터넷으로 돌아와 사용기를 집중 검색해보기 시작한다.

업라이트인가, 전자 피아노인가.

7세 아이가 치기에 적당한, 가성비 좋은 제품은 무엇인가.

여기서 디지털피아노사랑(디피사랑 http://cafe.naver.com/dpuersgroup)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방문한다.(대부분 피아노 사려다 들어온 사람들임ㅋ)

여기서 커즈와일에서 보았던 RG110은 백화점 모델이고 홈쇼핑모델은 m100임을 알게 된다. 

사양은 같은 제품이라는 정보를 듣고 나면 맥이 쭉 빠진다. 왜 같은 제품을 번호를 다르게 하고 가격을 다르게 파는 건지!


#6. 코르그와 롤랜드를 알게 된다

야마하가 합병한 회사이고, 신디사이저로 유명하다는 코르그 전자피아노 제조사를 알게 된다. 

롤랜드, 소니라는 전자 피아노 제품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야마하는 Clp는 5로 시작하는 시리즈가 끝나고 6시리즈가 곧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7. 나에게 맞는 피아노를 차례차례 짚어본다

누가 쓸 피아노인가? 7세 아이가 쓸 피아노임. -> 고사양보다는 낮은 사양도 큰 문제 없음.

전자피아노의 수명은? 10년 정도로 본다. 전자기기의 고장이 생길 수도 있지만,  더 좋고 사양의 피아노가 대중화 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5년~10년 정도 쓰고 바꿀 7세 아이 피아노라면....

코르그 B1(46만), 코르그 LP380(70만), 야마하 P115(50만)로 압축.


#8.결정과 주문

사실 LP380과 B1을 두고 주문을 했다 취소했다를 반복했다.

LP380과 B1을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가격은 24만원 정도 더 들어간다.

그러나 LP380 사양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피아노 커버 외엔 잘 모르겠다 였다. 

스테이지 피아노의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전용 나무다리 (6만)와 피아노 의자는 따로 구입하면 된다. 

피아노 커버를 천으로 따로 주문해도 3만원이면 될 것 같다는 판단에...

(이후 시장에서 커버 값을 딱 3만원 견적으로 내줬다.ㅋ)

나무다리, 피아노나무의자까지 온갖 할인권 그러모아 코르그B1을 47만원에 구입했다.


#9. 배송 및 설치

일단 컴팩트하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깔끔하다.

그리고 소리. 야마하P115보다 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는 카페에서 많이 봤는데, 정말 그렇다.

처음 쳐보고 우와~. 야마하보다 웅장한 소리가 맞는 것 같다.

타건감은 비교하면서 치는 것이 아니므로 사람들이 와서 쳐보고 깜짝 놀란다. 누르는 느낌이 진짜 피아노 같아!

나무다리를 설치했으므로 그닥 흔들림이나 불안정감도 없다.

커버는 아직 제작을 못했다.

구매 후 한 달이 넘었는데... 대만족중이다.ㅋㅋ

검색부터 구입까지는 두 달이 걸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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