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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여행/읽으면서 책+삶 기록 (116)
기루 여행기
by 신기루 2018/03/26 13:33 누군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번역/ 북스피어 몇 해 전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뽑기로 뽑은 책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딸이. 그런데 왜 자꾸 안 읽냐고 무려 두 해 동안 볼 때마다 말해서.. 어제 그제 주말 동안 읽었다. 그런데 미야베 미유키. 본 작가다. 모방범...읽었던가 안 읽었던가.... 기억나지 않는다. 독서노트를 찾는다. 독서노트가 안 보인다. 몇 년에 걸친 내 독서기록! 오전이 다 날아갔다. 아....orz....
by 신기루 2017/11/28 04:14 7살 딸아이에게 오랜만에 단어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동안 뜸하다 했었지... 표지가 아주 끌리는 쉬운 책이었던 터라.... 그리고 아래 책은 요즘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지라... 쉽게 접했던 책이었다. 첫번째 책은 이 책. 표지는 아주 귀여운데... 지시가 뭐야? 대대손손이 모야? 정의가 의자에서 나와? 그게 모야? 근사가 모야? 연설이 모야? 질문으로 끝. 다음책. 전 현직 대통령님이 인기(?)라서 그런지 궁금하다며 읽어달란다.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도 읽어달란다. 책상에 있는 게 다 뭐야? 법률, 국가 기밀, 중요사안, 대외비, 긴급사안, 급선무... ...... 침묵하는 아이... 국무총리가 모야? 재미부?? 재밌는 부서야? 그래, 재밌는 책이나 더 보자..
by 신기루 2017/11/07 14:42 늘 변화하는 너에게. 네 뿌리를 네 존재 깊숙이 뻗어 가게 할 수 있는 건, 땅의 근원이기 보다, 땅의 질이라는 것을 명심하렴. 떠나기를 선호하는 당신에게. 어느 날 갑자기 뿌리가 뽑힌 듯한 느낌을 받아본, 이곳 혹은 다른 곳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나의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이 긴 삶의 여정에서 만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입양한 이들, 온갖 태생의 입양아들, 특히 한국계 입양인들에게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모든 증언이 나 자신과 대면하는 거울 같았습니다. 내 이야기를 떠올리는 동안 곁에서 함께 해준 코린느 베르트랑, 내 책의 편집자들에게 감사합니다. 나의 아내, 나의 사랑에게, 당신이 없었더라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나의 아..
by 신기루 2017/10/20 04:51 죽음을 다룬 그림책은 꽤 많다. 철학적인 죽음에 대한 의미부터 가까운 사람을 잃었을 때 등. 삶의 한 장면처럼 은근히 넣는 책도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본격적으로 모아 올리겠지만.. 오늘 올리는 책은 그중에서도 아주 적나라한 상실을 그린 그림책이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온통 시뻘건 이책은 첫 문장이 이렇다. 죽음을 다루더라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 은유나 비유가 많은데 무릎딱지는 매우 직설적이다. 게다가 다른 누구도 아니고 아이의 가장 큰 존재 엄마다. 엄마가 없으니 아침에 토스트 먹는 것도 내 맘에 안 들고 아빠는 미숙하기 짝이 없다. 엄마 냄새를 지키려고 창문을 꼭꼭 닫고 아프면 들리는 엄마 목소리를 들으려고 상처에 자꾸 상처를 낸다. 언젠가 상..
by 신기루 2017/10/02 08:55 hyunaaa.egloos.com/2222836 덧글수 : 0 앞선 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0권은 여기로. 11. 광해군 인내의 아이콘. 세자 16년. 임진왜란 때 분조(분리된 조정)을 이끌고 두각을 나타낸 후로도 10년. 폐위 19년7개월. 재위기간 15년보다 더 긴 세월을 인내속에 살다갔으니. 균형잡힌 외교감각이 아쉽기만. 그놈의 사대주의는 어쩔;;; 잠시 쉬고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읽을 예정. 대신들의 이름이 안 읽히는 걸 메워볼까 함. (7.4) /설민석/세계사 간단하다.쉽다. 박시백의 만화를 보다가 읽으니 너무 축약되고 간단한 게 아닌가 싶어진다. 그래서 다시 박시백의 인조편을 살짝 봤더니... 역시 설민석이 이해가 잘 되고 쉬워 하면서 마저 ..
by 신기루 2017/09/27 16:00 hyunaaa.egloos.com/2222715 덧글수 : 0 은 내인생의책 출판사에서 나왔다. 내인생의책 출판사 모토가 "나의 생명과 바꿀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든다"다. 일단 내인생의책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쉽게 덮어버리기 힘든 책들이다. 전쟁, 사회, 자연, 싸움이라는 감정 등 그림책으로 다루기 힘든 문제들을 다룬다. 어떨 때는 아이들에게 이런 내용의 책을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기도 하는데... 2016년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유아세대(?)라 그런지 문제의식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좋고... 실제로 뉴스보다는 그림책이 더 낫긴 하다. 뉴스만큼 해롭고 끔찍한 내용들도 없으니. 도 티베트의 현실을 그대로 알려준다. ..
by 신기루 2017/09/20 13:57 hyunaaa.egloos.com/2222529 덧글수 : 0 두통유발 소설. 소설이 아니라 다큐를 보는 듯. 여자는 누구나 내가 그 김지영이라 하고 남자는 82년생 정대현을 호출한다. 침묵하는 김지영이 가장 안쓰러웠던 내 안의 나 아니었을까 싶어 갑갑증이 일었다.
by 신기루 2017/09/05 15:06 지난번에 이런 글을 썼는데... https://hyunaaa.tistory.com/139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언젠가 너도 - 엄마 사랑 가득 그림책 by 신기루 2017/08/25 05:49 엄마는 늙어가고 너는 커간단다. 나는 눈물이 나는데 너는 이해를 못하네? 재미 없어 하는 표정. 7세. hyunaaa.tistory.com 이런 책은 늘 나오는 것이지만... 볼 때 마다 색다르고... 엄마로써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된다. 그만 욱할걸, 좀더 참을걸, 좀더 들어줄걸, 좀더 사랑한다 표현할 걸. 오늘 본 책은 이거다.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인데, 이번엔 글작가가 있다. 안녕달 작가는 최애하는 작가 중 한 명. 잔잔하니 그려가는 그림 속에 희노애락이 담담하게 담..
하루는 열이 뻗쳐서 말했다. "넌 공주 아니라고. 엄마가 여왕이거나 아빠가 왕이어야 네가 공주라고. 세상에 공주는 별로 없어!" 그 순간 눈을 껌뻑이던 딸아이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흑. 동심파괴 에미. 작은도서관에서 초등독서를 주제로 임성미 작가를 모셔서 강연을 하다가 잘 듣고 나서... 마지막에 물었던 질문도 이것이었다. "공주 이야기만 읽는 여아도 괜찮은가요?" 이것이 바로 작년 일. (딸 만5세) 옛이야기의 원형은 왜 똑같은지, 소위 문제적 작품들을 아이들은 왜 아무렇지 않게 읽는지, 그것들이 가진 의미는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렇게 무참하게 아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미안하다. 모았던 그림책이나 계속 읽어줄걸. 딸아이에겐 볼 때마다 재미없거나 충격적인 반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