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제주숙박
- 마녀체력
- 곤도마리에
- 수업일기
- 글자없는그림책
- 제주숙소
- 세체시온(SECESSION)
- 엄마사랑그림책
- 아스트리드
- 박시백
- AI를이기는철학
- 편해문
- 마음챙김
- 여행기
- 여행을 떠나요
- 아이와함께제주
- 마인드풀러닝
- 요시타케신스케
- 그림책추천
- 리얼후기
- 초등글쓰기
- 책동이
- 올리버색스
- 벨베데레
- 초등인문독서의기적
- 정리의마법
- 정세랑
- MUJO
- 임성미
- 내돈내고다닌
- Today
- Total
기루 여행기
그해 봄만 해도 나에겐 아직 많은 기회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가을, 믿었던 팀장이 떠나고 원치 않는 나의 팀장 자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달 여 간 이사, 사장 등의 호출로 하루하루가 시작되었다.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일이 계속 흘러갔으며 이에 미처 대처할 방향도 잡기 전에 팀 해체라는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은 나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두 달 만에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다. 그리고 나를 추스르기도 전에, 이제는 사건을 지켜본 주변 동료들의 말이 비수가 되어 날아왔다. 직장생활 7년차의 겨울은 그렇게 다가왔다. 여자 나이 서른 셋. 무언가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확실한 커리어가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 맡은 일을 열..

by 신기루 2008/01/30 02:01 hyunaaa.egloos.com/26934 덧글수 : 2 여행을 떠나기 전, 나는 내가 이 땅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이 생각이 얼마나 의미 없음을 깨닫기까지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 존재에 불과했다. 그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내겐 더할 나위없이 소중한 존재였지만 내가 이땅을 떠난다 한들 어떤 변화가 생길리 만무했다. 하지만 떠나는 날 비행기에 오른 후에도 나는 갈등을 거듭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다. 물론 어는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 박훈규, 중 너무 거창하게 시작했네요.^^; 저, 여행갑니다. 여행하기엔 짧은, 하지만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