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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루 여행기
배병우 사진을 처음 본 것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였다. 소나무 사진에서 뭔가 솔향기가 나는 듯 했던 기분을 느끼고자 배병우 사진전을 다시 찾았다. 처음 전시관을 쭉 둘러보고 있자니, 숲향기보다는 지독히도 남성적인 느낌뿐이었다. 사진의 압도적인 크기, 가로지르는 구도, 한가운데 우뚝 솟은 소나무. 2층에 올라가면 조금 익숙한 소나무와 오름, 몽돌 사진이 나와 그나마 편안했지만.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도슨트를 들으며, 아무도 없는 곳... 지독히도 추웠을 눈 쌓인 겨울이나, 눈부시게 예뻤을 단풍든 가을이나, 푸르른 여름이나 배먼 빈 창덕궁에서 홀로 서터를 눌렀을, 다른 나라, 남의 궁전, 알함브라 궁전까지 날아가 늦은 밤 홀로 다니며 셔터를 눌렀을, 그리고 소나무 사진을 찍기 위해 홀로 숲길을 걷는 2만킬로를..
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 "SARAH MOON 한국 특별전"이 예술의 전당 V 갤러리에서 9월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시중이다. 그곳에 다녀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사라 문 작가는 사진 수업 때 처음 들었다. 카메라 앞에 피사체인 패션 모델이 직접 카메라를 쥔 작가가 되었다는 것, 스토리가 들어간 공감각적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낸 여성주의 사진 작가로 인식되어 있었다. 사진을 배우면서 여성주의 사진을 고민하던 당시, 여성주의 사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앞에 수업을 듣던 우린 모두 안개 속이었다. 여성적인 화법을 생각하며 사진에 이야기를 담는 이야기적인 사진이 한 형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우린 테크니컬의 반편향에서 이미지로서의 사진, 공감각적인 사진,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공부하고 있..
벼르고 별러서 간 전시. 전시 광고가 났을 때부터 마음먹고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날, 마지막 타임에 갔다. 좀더 일찍 갔더라면 두세 번은 더 갔을 텐데... 한국근대미술걸작전의 완전 폐막과 동시에 미술관을 나왔다. 덕분에 최고의 도슨트를 듣긴 했지만, 도록 한권 구하지 못했다.ㅠㅠ 전시 관람 후기. 중인, 양인으로 취급받던 조선말 화가들이 근대화 된 시점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 1900년대초, 양반가 출신 혹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 동경에 미술 유학을 떠난다. 당시 동경에는 파리 유학을 다녀온 당대 유학파 교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당시 파리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인상주의, 야수파 등 근대 미술이 자리잡고 있던 시점. 이들 유학파 교수들의 밑에서 배우면서 당대 최고의 화풍이 그..
터키는 생각보다 엄청 추웠다. 옷은 껴입고 히터 옆에 딱 붙어서 잤다. 일어나니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비는 오지 않았지만 엄청 추운 기운이 느껴졌다. 느지막히 일어나 짐 정리하고 빨래한 후, 근처를 돌아볼 겸, 환전도 할 겸, 탁심으로 다시 나갔다. 찬구 집(시실리자미)에서 탁심까지는 버스로 다섯정거장 정도. 탁심 공원은 여행책자에 나오는 이스티그랄 거리를 맞대고 있었다. 발음도 잘 안되는 이스티그랄 거리는 명동쯤 된다고나 할까. 유명샵, 노상카페, 인테리어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거리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득실득실하다. 이런 데는 반드시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좀전에 돈을 뽑아온 터라 좀더 긴장됐다. 길을 조금 들어가니 이 번잡한 길가에 현금지급기도 줄지어 있고, 외국인도 줄서서 뽑고 있다. 이걸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