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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루 여행기
by 신기루 2022/11/11 12:04 H마트에서 울다 / 미셸 자우너 /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0. 미셸 자우너 Michelle Zauner 재패니즈 블렉패스트 가수, 기타리스트. 엄마는 한국인 아빠는 미국인. 음악을 하겠다고 하였으나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진 빛을 보지 못했고, 2014년 엄마가 돌아가신 후 주목받기 시작.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에세이를 써서 에 냈는데 인기를 끌었고 2021년 책으로 묶여 나왔다. 그동안 음반도 3개를 냈다. 2022년 국내 번역되어 나옴. 책에 나온 엄마의 모습으로 한 재킷은 1집이다. 1. 목차 "엄마에게 이 책을 바친다" H마트에서 울다 울긴 왜 울어 쌍꺼풀 뉴욕 스타일 와인이 어딨지? 암흑 물질 약 언니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살아가기와 죽어가기 당..
by 신기루 2022/10/14 13:42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1. 지은이 : 최재천 전 서울대 동물학부 교수 / 현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교과서에 많이 실린 저술가 말씀도 잘하시고 방송도 많이 하시고 유튜브도 하시고 모르면 간첩? 그분의 첫 책이다. 20년도 더 됐는데 지금도 읽힘. 2. 목차 1. 알면 사랑한다 2.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3.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4.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꾼다 3. 책 속에서 연인이나 친구에게는 불륜과 배반의 흔적만 보여도 가차없이 절교를 선언하지만 민족과 국가의 앞날을 짊어져야 할 정치 지도자들의 부도덕에는 슬며시 눈을 감으며 ‘깨끗한’ 한 표를 건네는 우리 유권자들. 이 엄청난 모순 앞에서 나는 종종 동물들..
by 신기루 2022/10/02 12:54 그림책이라는 산 / 고정순 1. 작가 남자인 줄 알았다. 산문집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몸이 아프다. 실패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성공한 작가인 줄 알았는데도 생계를 걱정한다. 솔직하다. 그래서 그런 작품들이 나오나 보다. 등 결이 다양한 작품을 많이 낸다. 매력 있다. 2. 책 속에서 타자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그들을 죽일 준비가 된겁니다.(중략) 그러나 당신은 모를 수 있어요. 그들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때 '다름'은 당신이 가진 이해로는 침범할 수 없는 타자성을 말하는 겁니다. - 불온한 산책자(애스트라 테일러) 중에서 - 날 닮은 당신에게 에서 재인용. 건강을 잃고 장애를 대하는 인식이 달라졌다. 계단을 오르 내리거나 ‘..
by 신기루 2022/07/28 09:35 사려 깊은 수다 / 박정은 / 옐로브릭 1. 지은이 수녀. 한국 수녀회에 들어갔다가 공부하느라 미국으로 가면서 수녀회에서 탈퇴를 당한(?) 것 같다. 미국에서 공부한 후 미국 수녀회에 소속된 듯.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고 저자 소개에 나와 있다. 영성, 심리학, 여성학을 두루 갖춘 책이라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미국 수녀회에서 '지혜의 원'이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이라는 단어는 한국식으로 하면 프로젝트나 그룹활동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예전'이라는 단어도 나온다. (미사는 '종교적 제사'라면 예전은 기독교의 '예배'와 비슷한 듯) 한번 만나고 싶다. https://youtu.be/Y61g3CrSogM (찾아보니..
by 신기루 2022/02/25 09:46 나도 모르게 한 생각들 /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 김영사 베푸는 것도 돌아오지만 응석을 부리게 하는 것도 돌아온다. 웅? 헛!! 이런 통찰력 때문에 요시타케 신스케에게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흑흑. 처음 책 보고 왜 그림보다 글자가 많지? 하고 실망했다가… 그림 보다 글이 좋은 부분도 많았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뭐지 이러다 눈물 또르르. 맞아요 맞아요!! 하지만 그림 한 컷 한 컷도 감명.
by 신기루 2022/01/13 12:47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 김영사 1. 정여울 글 잘쓰는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심리학 책이어서 같은 사람인가 잠시 생각. 같은 인물이 맞았다. 심지어 스크랩한 글도 실려 있었다. 따라 쓰기 하고 싶은 작가. 2. 목차 프롤로그 1.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2.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당신까지도 3. 마음의 안부를 물을 시간이 필요하다 4. 슬픔에 빠진 나를 가장 따스하게 안아주기 에필로그 3. 책 속에서 나 또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놓쳐버린 생의 모든 아름다움을 언젠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되찾을 수 있다는 헛된 꿈을 꾸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해야 할 일에 집착하는 한, 내가 꿈꾸는 삶이 아닌 남들이 부추기..
by 신기루 2021/12/23 21:05 초등메타인지, 글쓰기로 키워라 / 김민아지음 / 카시오페이아 1. 저자 : 김민아 15년차 초등교사. 교사들의 글이 근거자료도 많고 더 설득력이 있어서 계속 보게 된다. 2.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ㆍ 공부의 결정적 요소 메타인지, 글쓰기에서 답을 찾다 1장 초등 메타인지, 왜 글쓰기로 키워야 할까 01 종이 위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 02 아이들의 글쓰기를 가로막는 3가지 03 초등 시기에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 04 학교생활의 기반을 만드는 글쓰기의 힘 05 공부의 중심을 잡는 메타인지와 글쓰기의 상관관계 06 본격적으로 글쓰기 전, 수준부터 파악하자 Plus page 아이마다 잘 쓰는 글은 따로 있다 2장 메타인지를 키우는 단계별 초등 글쓰기: 기초 다지..
by 신기루 2021/12/16 18:22 피프티 피플 / 정세랑 / 창비 정세랑 너는 아느냐 내가 소설집 싫어하는 거. 장편만 고르고 골라왔는데 장편을 50편으로 쪼개놨더라. 송수정이 결혼식을 가장한 장례식에서 눈물어택으로 시작하는 바람에 20명쯤 보고 있다만 읽다보니 이런 거 있을 것 같았다. 그작가에 그독자들 같으니라고. 11월 17일 피프티 피플 을 읽기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12월 16일 드디어 한달 만에 다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송수정, 서진곤, 하계범, 정다운... 아련하게 슬픈듯,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이 남았다. 양혜련 같은 웃긴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꼈고. 50명의 사람들(사실은 그보다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이 서로 스치듯 인연이라고 서로서로 엮여 있다. 그렇다고 서로..
by 신기루 2021/12/02 10:34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 정연희 지음 / 허밍버드 1. 정연희 50대. 교수. 딸 아들 하나씩. 디자이너. 캐드. 이탈리아로 패턴유학. 전자학 박사? 책 속에서 나오는 이력만으로도 정해진 길이 아닌 특이한 개척로다. 이 책은 딸 결혼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을 쓰기 시작해서 묶은 글. 결국 세상의 모든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2. 목차 1장 딸아, 처음부터 너는 너였단다 2장 엄마의 세상이 너의 그늘이 되지 않기를 3장 나는 엄마의 희생을 먹으며 자랐다 4장 너를 힘껏 사랑하는, 눈부신 삶을 살기를 1장 딸의 이야기 보다 2장, 3장 자신과 엄마의 이야기가 더 가슴 절절했다. 개인의 이야기지만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3. 책속에서 딸을..
시선으로부터. 맙소사. 할머니 이름이다. 그 가계다. 여성으로서의 답답함을 여성학자가 아니라 소설가에게 푼다. 며칠전까지 여성학을 공부할까 했는데… 여성학자가 아니라 소설가가 되어야 하나. 복잡한 가정사를 발랄하게 쓴 것도 좋고. 역시 정세랑은 내 코드에 딱이다. 아니 천재다. 너무 좋다. 가정사인가 싶다가, 여성사인가 싶다가, 여행기인가 싶다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낯선 이들과 만남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답답함. 새로운 인물을 만나지 못한 갈증. 이게 이렇게 그리울 줄이야. 이번에도 작가후기가 인상 깊었다. 나의 계보에 대해 종종 생각한다. 그것이 김동인이나 이상에게 있지 않고 김명순이나 나혜석에게 있음을 깨닫는 몇 년이었다. 십 년 전 세상을 뜬 할머니를 깨워 날마다의 모멸감을 어..